입력2006.04.03 22:23
수정2006.04.03 22:25
중국의 대표적 싱크탱크가 위안화 환율 변동폭의 확대를 정부에 권고하고 나서 조만간 위안화가 5% 정도 평가절상될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되고 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부설 국가정보센터는 "달러당 8.28위안인 현 환율을 인위적으로 유지하는 것은 문제가 있으며 비용도 많이 든다"면서 환율 변동폭 확대를 정부에 제안했다고 AFP통신이 4일 보도했다.
국가정보센터는 또 환율 변동폭 확대를 통해 위안화 가치가 올라가면 다른 아시아 국가들의 통화가치도 자연스럽게 동반 상승,아시아권에서 달러화 약세가 별 마찰없이 용인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정부 산하 연구소가 위안화 평가절상을 공식 제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존 스노 미국 재무장관도 "중국 정부가 위안화 환율 변동폭을 확대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AFP통신은 "중국 기업들이 해외 달러화 자산을 국내로 갖고 들어와 위안화를 사들이고 있는 것도 위안화 절상이 임박했음을 시사하는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는 위안화의 환율 변동폭이 상하 5% 범위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위안화 가치는 달러당 8.28위안에서 7.8위안대로 올라간다.
이정훈 기자 lee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