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우 청와대 정책실장은 "단칼에 해고하는 영·미식 노사문화는 우리 정서에 맞지 않는다"며 "일자리를 창출해가는 네덜란드식 모델이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이정우 실장은 4일 서울 여의도 기협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인과의 간담회에서 '참여정부의 경제비전과 중소기업'이란 주제강연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근로자의 경영참여는 현재 노사협의회를 통해 한국에서도 사실상 실시되고 있다"며 "이를 보다 더 선진형 모델로 만들어 나가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실장은 이날 "기술력 있는 중소 벤처기업은 담보없이 신용으로 자금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지방에 중소기업 연구소 대학 등이 참여하는 지방혁신센터를 만들어 지역 균형발전을 이끌어가도록 하겠으며 새로운 노사관계 정립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 실장은 국토의 균형발전과 신노사문화 정립이 참여정부의 중소기업 정책방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울러 "어음제도는 약자에게 불리한 제도여서 문제가 있다"며 "이를 전면 개편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수 기협 회장 등 1백여명의 중소업계 대표가 참석했다. 이들 기업인은 인력난 해소,단체수의계약 활성화,대북사업 등을 적극 지원해줄 것을 건의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