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나흘간 중국을 국빈 방문하기 위해 부인 권양숙(權良淑) 여사와 함께 7일 출국한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베이징(北京)에 도착, 인민대회당에서 한중 정상회담을갖고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한반도 비핵화, 경제통상분야 실질협력 증진 등 한중관계 발전방향에 대해 폭넓게 논의한다. 특히 북핵 문제와 관련, 노 대통령은 중국이 지금까지 취해온 건설적인 역할에대해 사의를 표명하고, 다자대화 성사를 위해 중국정부가 앞으로도 적극적이고 건설적인 역할을 계속해 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양국 정상은 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양국관계의 `전면적인 협력 동반자 관계' 격상 등 합의사항을 발표할 예정이다. 양국은 정상회담 후 공동성명을 발표하는 방안도 협의중이며 대만과 티베트 불교지도자 달라이 라마 문제 등 일부 외교 쟁점에 대해 문안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알려졌다. 또 양국간 민사사법공조협약 및 서울대 한국공학원과 중국 공학원간 과학기술양해각서도 체결한다. 노 대통령은 방중기간 우방궈(吳邦國) 전인대 상무위원장, 쩡칭훙(曾慶紅) 국가부주석,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등 중국 주요 지도자들도 면담, 양국간 협력방안을논의한다. 이와함께 중국 최대 명문대학인 칭화(淸華)대학을 방문, 학생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며, 한중 경제인들을 만나 동북아 비전을 제시하고 경제교류 증진방안을 논의한다. 노 대통령은 이밖에 중국 CCTV 회견, 베이징 소재 현대자동차 공장 방문, 만리장성 시찰, 상하이(上海) 임시정부청사 방문과 와이탄(外灘) 및 푸둥(浦東) 금융지구 시찰 등의 일정도 계획하고 있다. 이번 방중에는 윤영관(尹永寬)외교, 윤진식(尹鎭植) 산자, 진대제(陳大濟)정보통신장관과 청와대 라종일 국가안보, 반기문 외교, 김희상 국방보좌관, 이해성 홍보수석 등 15명이 공식수행원으로, 이수호 LG상사 사장과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 등30명이 수행경제인으로 각각 동행한다. (서울=연합뉴스) 조복래 고형규기자 cbr@yna.co.kr marx0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