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 브라질, 스웨덴 등 월드 뮤직 아티스트의 음반이 잇따라 출시돼 국내 팝 시장의 다양성을 높이고 있다. 우선 티베트의 명상 음악가 나왕 케촉의 음반 `카루나'(慈悲)가 눈에 띈다. 나왕 케촉은 티벳 최고의 월드뮤직 작곡자 겸 연주자로서 그래미상 후보에도 오른 바 있다. 11년간 승려생활을 한 그는 많은 티베트 불교 스승에게서 철학과 명상에 대한 가르침을 받았으며 달라이 라마의 제자이기도 하다. 이티벳 불교의 근본을 이루고 있는 사상 `카루나'(慈悲)를 앨범 타이틀로 정한그는 자신만의 독특한 음악어법으로 피리를 통해 고요한 정신세계를 표현하고 있다. 세계적인 일본의 뉴에이지 음악가 기타로가 프로듀싱하고 신시사이저 협연자로참여했다. 브라질 정상의 기타리스트 마리아노의 음반 `파라다이스 스테이션'이 국내에 출시됐다. 마리아노는 세르지오 멘데스, 이반 린스, 갈 코스타 등 브라질 유명 뮤지션의 음반에 빠짐없이 참여하는 등 정상 기타리스트로 자리매김해 왔다. 이 앨범이 세계적 뉴에이지 레이블인 `윈드햄 힐'을 통해 발매되면서 해외에도그 이름을 알리게 됐다. 음반 타이틀은 브라질 상파울로 외곽에 있는 정거장 이름에서 따왔다. 전체적으로는 밝은 분위기와 바다를 연상케 하는 상쾌함이 특징. `A Train to Uberaba' 등 기타 솔로가 돋보이는 12곡을 담았다. 훌리오 이글레시아스의 음반에 참여한 여성 보컬 아나 레우징거의 목소리도 감상할 수 있다. 한편 뮤지컬 배우 출신의 스웨덴 여가수 미라의 앨범 `Sweet Bossa'도 출시됐다. 미국에서 출생해 `캣츠', `레미제라블'에 출연한 뮤지컬 배우인 미라는 스웨덴으로 이주해 보사노바를 노래한 앨범 `미라'로 스웨덴에서 가수로 데뷔했다. 이 앨범은 전체적으로 산들바람을 연상케 하는 상쾌함을 느낄 수 있다. `The Only Thing That I can Think about is You'를 비롯해 섬세하면서 밝은 곡위주로 10곡을 담았다. (서울=연합뉴스) 홍제성 기자 js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