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빅토리아시티'] 고래들이 말을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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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서부 해안에 자리한 밴쿠버 아일랜드.
1843년 허드슨 베이 모피 회사에 의해 처음 세상에 알려진 이 곳은 지금껏 가장 영국다운 분위기를 간직한 곳으로 통한다.
이 곳 밴쿠버 아일랜드는 자연을 주제로 한 골프,카약,하이킹,요트 크루즈,낚시 등 다양한 즐길거리를 마련하고 있다.
이 자연 체험 투어 가운데서도 가장 독특한 것을 들라면 단연 고래 탐사.
떼지어 몰려가는 고래를 추적하며 수면 위로 반짝이는 몸을 드러내는 짜릿한 광경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항구를 떠나고 있다.
밴쿠버 아일랜드 서안은 회색 고래와 범고래 등의 이동 경로면서 서식지.
알래스카에서 출발해 남미의 칠레 해안까지 이어지는 기나긴 여행의 출발지이자 종착지 가운데 하나다.
이 곳은 특히 몸길이가 최대 10m에 달하는 범고래(돌고래의 일종)의 세계적인 서식지로 알려져 있다.
하루 두 번씩 빅토리아 항구를 떠나는 고래 탐사에서 가장 쉽게 발견할 수 있는 고래도 이 범고래다.
15∼20여명 남짓한 관광객을 태운 쾌속선이 항구를 출발한 지 40여분.
작은 돌섬 근처에서 배를 멈춘 선장은 수중 마이크를 심해로 늘어뜨린 뒤 스피커로 바닷속 세상을 들려주기 시작했다.
곧 이어 포착된 가는 풀피리 소리를 연상시키는 고래들의 대화.
사람들은 탄성과 경이로움을 감추지 못한다.
고래가 근처에서 이동하고 있는 증거라며 선장은 다시 배의 속도를 높이고 어느새 같은 목적으로 항구를 떠난 십여 척의 배들이 경쟁하듯 모여들었다.
이윽고 10여분 뒤 다시 멈춘 뱃전 너머로 둥근 원을 그리며 고래가 미끈한 등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고래가 가장 빈번하게 출몰하는 곳은 작은 섬 연안.
암초가 조성돼 먹이가 풍부하기 때문이다.
섬을 중심으로 숨을 쉬기 위해 물 밖으로 몸을 드러내며 부침을 반복하는 고래들.
이들의 유영을 관찰하는 것이 고래 탐사의 포인트다.
다음번 수면 위로 떠오를 때까지의 예상 이동 경로를 서로 점찍어보는 것도 숨은 재미.
간혹 예상보다 훨씬 빨리 헤엄쳐가는 고래가 갑자기 코앞에서 불쑥 몸을 드러내 사람들을 놀라게 하기도 한다.
빅토리아(캐나다)=남기환 여행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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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수첩 ]
캐나다 서부 최대 도시 밴쿠버까지는 에어캐나다가 주 7회,대한항공이 주 4회 직항편을 운항한다.
비행시간은 10시간 정도.
시차는 현재 서머타임 적용으로 인해 서울보다 16시간 늦다.
환율은 1캐나다달러에 9백원 내외.
밴쿠버 아일랜드는 밴쿠버에서는 페리로 1시간40분,경비행기로 30분 정도 떨어져 있다.
페리를 이용하면 밴쿠버에서 탑승한 버스 채로 승,하선 할 수 있어 편리하다.
캐나다관광청 (02)3455-6063,에어캐나다 (02)3788-0100,빅토리아 관광청 +250-953-2033,www.tourismvictoria.com,BC페리 +250-978-1311,www.bcferries.com,(고래 탐사)오르카 스피리트 어드벤처 +250-383-8411,www.orcaspiri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