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에 강한 주식이 따로있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7월엔 여름 테마주를 노려볼 만하다. 과거 사례를 보면 여름엔 계절적 특수성을 타고 실적호전이 예상되는 종목의 수익성이 높기 때문이다. 여름은 다른 계절에 비해 유난히 테마도 많다. 휴가철과 방학 등을 겨냥한 레저,영화,게임주 등과 빙과류를 주력으로 하는 음식료주 등이 그것이다. 무더위가 호재로 작용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엔터테인먼트주=게임 영화 등 엔터테인먼트 관련업체들은 일년 매출의 가장 많은 부분이 여름철에 집중돼 있다. 휴가시즌과 여름방학이 이들 회사엔 최대 성수기가 된다. 직장인들의 휴가가 몰려있는 7∼8월엔 평소보다 매출이 20% 가량 증가하는 강원랜드,파라다이스 등이 좋은 예다. 엔씨소프트 웹젠 NHN 등 인터넷 게임업체들도 방학엔 실적이 좋아진다. 2분기에 사스 등의 악재로 휘청거렸던 레저관련 종목들도 성수기를 맞아 실적 회복이 예상된다. 대한항공 호텔신라 하나투어 등이 대표적인 종목. 대한항공은 여름철 관광객 증가로 인한 매출 증가에다 최근 원화강세로 인한 반사이익도 기대된다. 대박을 터뜨리고 있는 한국영화 돌풍에 힘입어 CJ엔터테인먼트 플레너스 등도 여름 성수기를 기다리고 있는 종목들 중 하나다. ◆음식료주=여름엔 빙과류와 스포츠음료의 매출이 크게 증가하는 시기다. 한화증권은 음식료 업종은 계절적 편차가 유난히 크다며 청량음료 빙과 등이 여름 매출비중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 분야에 사업이 집중돼 있는 롯데칠성 롯데삼강 빙그레 등이 눈여겨볼만 하다는 분석이다. ◆체크포인트=여름테마주의 기본은 실적이다. 실적으로 뒷받침되지 않은채 막연히 테마를 기대하는 건 금물이다. 특히 전체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중요하다. 롯데제과의 경우 빙과부문의 매출은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나 주력인 껌 매출이 감소하면서 수익성은 둔화될 것으로 한화증권은 예상했다. 주식의 유동성도 따져봐야 한다. 롯데칠성 롯데삼강 등 롯데그룹주들은 여름에 실적이 호전되는 게 분명하지만 유동성이 떨어져 신중하게 매매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