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통업체와 식품업체들도 중국 진출에 적극적이다. 신세계 농심 롯데제과 동양제과 제너시스 등이 대표적인 기업들이다. 국내 기업들은 중국시장에서 외국업체와의 경쟁에서 선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국이 한국과 같은 아시아 문화권인 만큼 국내 기업이 문화에 적응하기가 한결 수월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중국 시장과 관련해 가장 주목을 받은 유통업체는 신세계 이마트다. 이마트는 지난달 30일 중국 톈진의 최대 상장기업인 타이다(泰達)그룹과 합작법인 설립에 관한 의향서를 체결하는 등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 계약체결로 이마트는 이 지역에만 최소 5개의 이마트 점포를 출점할 계획이다. 이마트가 처음 중국에 진출한 것은 지난 97년 상하이에 1호점을 선보이면서부터다. 이마트는 비슷한 시기에 이곳에 진출한 세계적인 할인점 까르푸를 누르고 단일 점포로는 유일하게 흑자를 내고 있다. 신세계는 상하이 정부로부터 3개점의 신규 출점 인가를 받아 올 연말과 내년 5월,9월에 2∼4호점을 잇따라 출점할 계획이다. 또 구백 그룹과의 합자계약에 따라 2005년까지 상하이 지역에만 총 10개 점포를 추가로 낼 예정이다. 농심은 지난 96년 9월 상하이 라면공장을 통해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98년 7월엔 칭다오에 농수산 가공 및 스프를 생산하는 제2의 공장을,2000년 11월엔 선양에 라면,스낵라인을 추가로 설립했다. 중국 매출도 2000년 1천3백만달러에서 지난해 2천4백만달러로 2배 가까이 급신장했다. 올해 목표는 4천만달러다. 롯데제과는 자일리톨껌으로 중국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지난해 8월 베이징에 두번째 공장을 준공한데 이어 올 연말 제3공장을 완공할 예정이다. 이 공장이 완공되면 연간 1백억원 규모의 생산능력으로 자일리톨 코팅껌을 본격 생산해 판매할 방침이다. 닭고기 프랜차이즈인 BBQ를 운영하는 제너시스는 중국 시장을 통해 세계적인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야심찬 포부를 갖고 있다. 지난 3월 중국 최대 민영기업인 희망그룹과 자본제류를 통해 현재 4개 점포를 출점했으며 올 연말까지1백개,2010년까지 1만개 점포를 열 방침이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