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코스닥기업의 신규 시설투자가 정보기술(IT) 및 자동차부품업체를 중심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부채상환이나 운용자금 확보를 위한 자산 처분도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6일 코스닥증권시장이 올해 상반기 코스닥기업의 신규 시설투자금액을 조사한 결과 전년 동기보다 35% 증가한 2천3백71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IT와 자동차부품 기업들이 1천5백10억원을 투자,전체 금액의 63%를 차지했다. 이들 기업의 투자금액은 전년 동기보다 2백43% 증가,올 상반기 신규투자를 주도했다. 또 6월 말 현재 코스닥기업의 고정자산 처분금액이 1천2백6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8% 늘었다. 취득금액(1천1백42억원)은 전년 동기보다 32% 줄었다. 고정자산 처분 이유는 부채상환 등 재무구조 개선이나 신규사업 진출자금 마련 등이었다. 타법인출자 금액은 4천48억원을 기록,전년 동기보다 23% 감소했고 처분금액은 2천1백2억원으로 1백36% 급증했다. 처분 목적은 구조조정 및 운용자금 확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시장 관계자는 "코스닥시장이 침체기에 들어선 지난 2001년 상반기 이후 부동산 고정자산과 투자유가증권을 지속적으로 처분해온 코스닥기업들이 올들어 신규투자를 늘려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