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코스닥 등록심사에 탈락한 10개사 가운데 7개 업체는 사업성과 수익성 측면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등록심사를 통과하려면 확실한 수익모델을 우선 갖춰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6일 코스닥위원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등록심사에 떨어진 기업 중 68.4%는 사업성과 수익성이 미흡했기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같은 이유로 심사를 통과하지 못한 기업 비중(37.6%)과 비교할 때 2배 가까이 높아진 것이다. 이같은 결과는 지난 3월 코스닥위원회 위원장과 일부 위원이 교체된 뒤 나온 것이어서 향후 심사 방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업성과 수익성 미흡' 다음으로 많은 탈락 사유는 재무안정성 불안과 경영투명성 미흡(각 10.5%)이었으며 5.3%는 불확실한 신규 사업 때문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와는 달리 일반 '굴뚝'기업에 대한 심사는 더욱 더 깐깐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일반기업은 6개 심사청구기업 중 1개만이 합격점을 받아 심사통과율이 16.7%에 불과했다. 이는 같은 기간 벤처기업 심사통과율(42.6%)과 지난해 상반기 일반기업 심사통과율(67.8%)에 크게 못미치는 것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새로운 코스닥위원회 멤버들이 코스닥시장 정체성 확보를 위해 벤처기업 중심으로 등록을 유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일반기업의 경우 수익성과 함께 코스닥시장에 등록하려는 이유도 분명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편 올 상반기 심사 통과율은 40%로 작년 동기(54.2%)대비 14.2%포인트 낮아졌다. 증권사별로는 미래에셋과 한화가 2개 업체씩을 통과시켰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