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 허브로' 가자] (4) '선진국의 R&D 허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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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선진국들이 산업 클러스터(clusterㆍ집적지) 등을 성공시킨 비결을 살펴보면 한국이 R&D 허브가 되기 위해 지향해야 할 방향을 잡을 수 있다.
자연발생적 첨단산업 집적지의 대표격인 미국 실리콘밸리는 △효율적 인력공급 △벤처캐피털 등 모험자본 발달 △기술재창출 능력 △전문가 및 기업간 활발한 교류 △자유로운 창업문화 등이 성공요인이었다.
특히 법률 회계 금융 교육 부동산 등 인프라를 완비했을 뿐 아니라 업체간 파트너십 및 클러스터링을 통해 핵심전문가에 대한 접근이 쉽고 협력과 경쟁관계가 유지된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프랑스의 '소피아 앙티폴리스'는 정부주도형 첨단산업ㆍ과학단지다.
정부가 주도해 고등ㆍ전문교육기관 및 연구기관을 유치, 기업의 고급인력 수요를 충족시키고 있다.
또 각종 협회가 구성돼 입주기관에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경영자클럽 하이테크클럽 DB(데이터베이스) 포럼 등은 새로운 경영 및 기술개발 파트너를 물색하는 만남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전자상가 과학촌 정보산업단지 등 3개 핵심지역으로 구분되는 중국 최대의 첨단기술개발구인 중관춘(中關村)에선 정부와 민간의 연계투자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정부가 20∼30%, 민간기업이 70∼80%를 부담해 향후 10년간 2천억위안을 이 지역에 투자할 계획이다.
아일랜드는 1987년 외환위기 당시 산업기반이 거의 없는 전형적 농업국가로서 만성적 실업문제 등을 겪고 있었다.
대부분 경제학자들은 아일랜드에 대해 회생불능 판정을 내렸지만 아일랜드는 80년대 후반부터 적극적인 대외개방을 통한 외자 및 정보기술(IT)산업 유치전략으로 외국기업들을 대대적으로 끌어들였다.
권영설 경영전문기자 yskw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