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증시 거래량 부진 여전 .. '가격 변동제' 이후 되레 38%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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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9시까지 열리는 야간증시(ECN)가 상하 5%의 가격변동제 도입 이후에도 거래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야간증시 운영자와 당국은 하루 9번만 이뤄지는 매매체결 방식이 이같은 부진현상의 주원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기대 이하'인 거래상황=가격변동이 허용된 6월23일부터 지난 4일까지 2주간 일평균 거래량은 73만주. 올들어 가격변동이 도입되기 전까지 하루 평균 거래량 1백18만주보다 오히려 38.1% 감소했다.
거래대금은 일평균 44억5천만원으로 가격변동제 도입 전(30억3천만원)보다 46.8% 늘긴 했지만 당초 예상치에는 한참 못미친다.
한국ECN증권㈜ 이정범 사장은 "하루 거래대금이 1천2백억원은 돼야 수지균형을 맞출 수 있다"며 "가격변동제 도입 당시에는 하루 거래대금이 1천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현재로선 그럴 가능성이 크게 낮아졌다"고 밝혔다.
◆매매방식을 바꿔야=한국ECN증권 이 사장은 "야간증시를 활성화하기 위해선 정규시장처럼 연속매매 방식을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재정경제부 이석준 증권제도과장은 "야간증시는 정상적인 '시장'이 아닌 정규시장의 '보완'성격을 띠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야간증시에 연속매매를 허용할 바엔 정규시장의 거래시간을 연장하는 게 더 낫다"고 덧붙였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