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벡스코(부산전시컨벤션센터)의 컨벤션 행사가 줄을 잇고 있다. 국제철도물류전 등 그동안 치른 대규모 국제행사를 통해 전시 효과가 뛰어나다는 점을 인정받으면서부터다. 여기에다 첨단 시설과 뛰어난 운영 능력이 세계적 전시시설을 앞선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국제 컨벤션 개최 신청이 연이어 접수되고 있다. 벡스코가 상반기중 유치한 컨벤션은 '2007년 기계적 성질에 관한 국제 컨퍼런스'와 '2004년 복사학 국제심포지엄' '2004년 국제전자전력학회' 등 8건이다. 이는 일본과 독일 등 손꼽히는 컨벤션센터와 필적하는 실적이다. 기계적 성질에 관란 국제 컨퍼런스는 1971년 이후 4년마다 열리는 재료분야 최고 권위의 국제학술대회로 35개국에서 7백여명의 과학자 등이 참가할 예정이다. 내년 10월 5백여명의 방사능 분야 전문가들이 참가하는 '2004 복사학 심포지엄'도 주최측인 한국기상학회가 벡스코를 선택했다. 지난 4월 벡스코에서 연 학술대회 결과가 아주 흡족했기 때문이다. 한국기상학회는 해양원격탐사학술대회와 아ㆍ태원격탐사학술대회 등 3건의 굵직한 국제회의도 벡스코에서 열기로 했다. 이밖에 2003 세계임상학회, 대한치과교정학회, 대한안과학회 등도 벡스코를 앞세워 아시아 및 세계 학술대회 유치에 나서고 있다. 정해수 벡스코 사장은 "내년 ITU아시아텔레콤에 이어 2005년 APEC 정상회의 유치에도 성공하면 벡스코는 명실상부한 세계적 컨벤션센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