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16일 이후 1백14일간 계속돼온 '사스(SARSㆍ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의 전쟁'이 공식적으로 종료됐다. 국립보건원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 5일 대만을 사스위험지역에서 제외함에 따라 대만과 토론토(캐나다)를 감염 위험지역에서 해제하고 국내 사스 방역 상황을 종료한다고 7일 밝혔다. 보건원은 지난 2월 12일 전국 시ㆍ도 및 국립검역소에 사스 방역 강화 지침을 시달한 뒤 3월 16일 WHO가 사스 경계령을 발표하자 국내에 사스 경보를 발령하고 보건소 등에 비상근무를 지시했다. 국내에서는 지난달 25일까지 75건의 사스 신고사례가 접수돼 미국인 1명을 포함, 3명의 사스 추정환자와 17명의 사스 의심환자가 분류됐으며 이들은 모두 병원에서 완치돼 퇴원했다. 보건원은 비상근무기간 전국 2백42개 보건소에서 사스 감염 위험지역 입국자 23만명에 대한 전화 추적조사를 실시했다. 검역소에서는 항공기 5천4백여대 및 탑승객 62만명, 선박 1만여척과 탑승객 28만명 등 90여만명에 대한 검역을 실시했다. 환자와 접촉자 등 2천2백명이 자택격리됐으며 3천3백여건의 사스 상담이 이뤄졌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