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고(GO)맨에게도 옥션은 너무 비싸다.' 올들어 인터넷주에 대해 '매수'의견만을 고집해온 대우증권 허도행 연구위원이 옥션의 투자의견을 한단계 내렸다. 허 연구위원은 7일 "최근 급등으로 옥션 주가가 부담스러운 수준에 도달했다"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했다. 대우증권은 '중립' 의견일 경우 목표가를 따로 제시하지 않아 이전 목표가 7만6천원이 그대로 적정가로 유지된다. 허 연구위원은 "옥션의 주가는 지난 1월2일 2만7천4백원에서 이날 8만8천원까지 2백% 이상 올랐다"며 "고성장세를 감안해도 지나친 고평가"라고 말했다. 그는 "옥션의 올해 예상 순이익은 2백5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백25.5% 증가할 전망"이라며 "그러나 내년엔 법인세 추가부담 등으로 예상 주당순이익 증가율이 21.5%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오는 9월께 이셀피아와 결별하고 자체적으로 다음 경매사이트를 오픈할 예정인 것도 옥션에는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허 연구위원은 올해들어 NHN 다음 네오위즈 등 인터넷주에 대해 항상 한단계 높은 목표가를 제시하며 투자의견을 내린 적이 없었다"며 "옥션이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오버슈팅'(적정가 이상 상승)했다고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옥션 주가는 지난 주말보다 7.98% 오른 8만8천원에 마감됐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