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 후 상승 이번 상승랠리 특징은 세가지다. 첫째 조정이 없었다는 점이고 둘째는 외국인에 의한 장세였다는 것이다. 세번째는 IT가 주도주로 부상했다는 것을 들 수 있다. 매수주체와 주도주가 뚜렷하다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장인환 KTB자산운용 대표는 "상승세 속에서 나타나야 하는 반락과정이 없었다는 점에서 720~730선에서 조정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우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도 "단기적으로 750선까지 오를 수 있으나 조정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조정을 받더라도 650선 아래로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단기적인 조정은 대기매수세력이 매수기회를 얻는 시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장 대표는 "개인이나 기관은 주식을 살 시기를 놓쳤기 때문에 조정이 오면 그때 적극적으로 매수에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호적인 시장여건 세계적인 유동성 장세가 시장을 이끌고 있다. 한국뿐 아니라 일본 대만 등에서도 외국인이 주도세력으로 등장했다. KTB 장 대표는 "아이러니컬하게도 개인과 기관이 그동안 주식을 계속 팔아왔다는 게 현재로서는 시장을 낙관적으로 보게 만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관은 거의 주식을 들고 있지 않은데다 개인들도 주식을 거의 팔아치운 상태여서 대기매수세력이 적지 않다는 것.따라서 수급과 기술적 움직임으로 이어지는 시장의 흐름으로 볼 때 향후 전망은 긍정적이라고 그는 전망했다. ◆중장기적으로는 불투명 무엇보다 펀더멘털 문제가 걸림돌이다. 동원증권 리서치센터 강성모 팀장은 "각종 거시지표가 긍정적 신호를 주지 못하는 상황에서 수급만으로 상승세가 이어갈 순 없다"고 지적했다. KTB 장 대표는 "시장에너지는 수급에서 실적으로 넘어가고 있다"며 "과연 펀더멘털이 이를 받쳐줄 수 있느냐는 두고봐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개인과 기관 참여가 관건 대세상승은 대기매수세력이 언제 참여하느냐에 달려있다. 개인과 기관은 이번 상승랠리에서 지속적으로 주식을 매도했다. 거꾸로 이야기하면 현금을 쥐고 있다는 뜻이다. 한화증권 이 센터장은 "대기매수세력의 자금이 시장에 투입될 수 있도록 펀더멘털에 대해 확신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