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ㆍ대만ㆍ홍콩등 아시아 증시도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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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증시가 기술주를 중심으로 활황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주부터 본격화되는 미국 기업들의 2분기 실적발표를 계기로 뉴욕 증시가 한 단계 더 레벨업될 것이라는 기대로 일본 대만 홍콩 싱가포르 등 아시아 주요국의 주가가 7일 일제히 급등했다.
도쿄증시의 닛케이 평균주가는 이날 지난 주말보다 2.6% 상승한 9천7백95.16엔으로 장을 마감,1만엔 고지를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닛케이 주가는 장중 한때 지난해 8월27일 이후 약 11개월 만에 9천8백엔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날 도쿄증시 활황의 중심은 정보기술(IT)주였다.
지난 상반기 일본 대형 전자상가의 개인용 컴퓨터(PC)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6% 늘어났다는 소식이 발표되자 IT 수요에 대한 낙관론이 확산,도시바 NEC 등이 5∼7%씩 폭등했다.
코스모증권 사토 히로시 애널리스트는 "일본 기업들의 실적개선과 미국 증시 상승 전망으로 이번주 닛케이 주가가 대망의 1만엔선을 넘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만의 가권지수도 3.3% 이상 급등했다.
미국 증시 상승 기대와 더불어 천수이볜 대만 총통이 이날 TV연설을 통해 "현재 30억달러로 묶여 있는 외국인 기관투자가의 주식투자 한도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발표하자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거의 모든 주식이 크게 올랐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수탁가공) 반도체 생산업체인 대만반도체(TSMC)는 3.5%,경쟁사인 유나이티드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UMC)는 3.9% 상승했다.
대만 최대 노트북컴퓨터 업체인 콴타컴퓨터(6.7%) 등도 증시 활황세에 힘을 보탰다.
이 밖에 홍콩 싱가포르 등 다른 아시아 증시도 2.0∼2.7%씩 상승,'아시아 증시 랠리'에 동참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