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7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직후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회담 내용을 설명했다. 다음은 양국 정상의 모두발언과 문답 요지. ▲후 주석=우리는 중·한의 전면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구축하고 양국 고위 인사의 교류 강화,경제무역 발전 등 협력 심화를 통해 양국 우호관계 발전에 노력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우리는 중·한 양국이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데 노력하고 한반도 비핵화를 견지하며 핵 문제를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노 대통령=회담 결과에 대해 대단히 만족한다. 그 중에서도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정부가 그동안 기울여온 노력에 깊이 감사하고 앞으로도 북핵문제 해결에 적극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요청했다. 후 주석이 가까운 시일 내에 한국을 방문해줄 것을 요청했고 후 주석은 흔쾌히 수락했다. -대중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어떤 구체적 구상을 갖고 있나. ▲노 대통령=그동안 한?중간 교역은 아주 빠른 속도로 증가해 왔다. 앞으로도 교류를 발전시켜 5년 후에는 1천억달러 이상 규모가 되도록 교역을 넓혀 나가는 것이 목표다. 이제는 자본과 기술분야의 협력관계를 발전시킴으로써 더욱 긴밀하게 양국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가질 용의는. ▲후 주석=중국은 시종일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데 힘을 기울여왔다. 우리는 한반도의 비핵화를 견지하고 반도에서 핵무기가 나타나는 것을 반대하며 대화를 통해 핵문제가 해결되기를 바란다. 이와 동시에 조선(북한)의 안보 우려도 진지하게 고려해 해결해야 한다고 본다. 우리는 조선과 의사소통 채널이 열려 있고 앞으로 관계 각측 및 국제사회와 협의·협조를 강화해 평화적 해결이 되도록 건설적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21세기 동북아 공동체 구상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경제협력에 대해선 우려와 기대가 공존하고 있다. ▲노 대통령=한국민 입장에선 중국의 눈부신 발전과 성장을 보며 위기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중국의 눈부신 성장이야말로 한국이 다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는 적극적이고 희망적인 견해도 매우 강하게 표출되고 있다. -중국의 대한 정책을 소개해주고 국제무대에서 양측의 역할에 대해 설명해 달라. ▲후 주석=노 대통령이 중·한 양국간 발전이 상대방에게 기회가 된다고 한 말에 찬성한다. 중국정부는 이웃을 동반자로 하는 방침 아래 선린우호와 호혜협력을 증진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 회담에서 양측은 전면적 협력관계를 구축한다는 데 동의했다. 베이징=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