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군(24세)은 어려서부터 얼굴 한쪽 눈 주위 피부에 넓게 푸르스름한 점이 있어 늘 열등의식에 사로 잡혀 있었다. 몸 안에 그런 점이 있었다면 옷으로 가릴 수 있지만 얼굴에 생긴 것이라 그럴 수도 없었다. 병명은 오타모반이라는 푸른 점의 일종이었고 이 군은 최근 레이저 치료로 이 문제를 해결하고서 보통 사람들처럼 생활할 수 있게 됐다. 오타씨 반점은 얼굴 한쪽에 눈 주위를 중심으로 멍 자국처럼 푸르스름하거나 갈색을 띠는 반점이다. 일본인 오타씨에 의해 처음 발표된 후 오타모반으로 불리는 이 질환은 대체로 출생 이후 또는 사춘기 전후 잘 발생하는 선천성 반점의 일종인 피부질환이다. 생명이나 건강에는 영향을 주지 않지만 미용상의 문제로 인해 사회생활에 지장을 주게 된다. 특히 눈에 쉽게 띄는 부위인 눈 주위를 중심으로 한 뺨 부위에 잘 발생하며 젊은 연령의 환자들은 더 절망감에 빠지기 쉽다. 오타모반의 크기는 작게는 주근깨 정도의 크기에서부터 한쪽 얼굴이 모두 푸르스름한 반점으로 덮일 정도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이 오타모반은 가끔 기미로 착각돼 계속 미백연고를 바르거나 화학적 탈피술을 받는 경우가 있는데 이 방법으로는 전혀 치료효과가 없다. 왜냐하면 오타반점을 형성하고 있는 색소세포는 피부 진피층 깊은 곳에 있기 때문에 피부표층에 작용하는 미백연고나 화학적 탈피술로는 효과가 없는 것이다. 과거에는 드라이아이스를 이용한 냉동요법과 피부 이식술이 사용돼 왔으나 치료효과가 완전치 않을 뿐 아니라 시술 후 흉터가 남기 쉽고 과도한 교정으로 인해 색소탈실 등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최근의 레이저 치료법은 냉동요법과 피부이식술 등 기존 치료법이 안고 있었던 단점을 크게 줄였을 뿐만 아니라 치료효과도 90% 이상에 이른다. 피부진피 내 색소세포만을 레이저 빛으로 선택적으로 파괴하고 피부손상을 최소화해 흉터를 남기지 않고 치료되는 것이 레이저 치료의 원리다. 레이저 치료횟수는 오타씨 반점의 깊이나 연령에 따라 다르다. 치료를 일찍 받을수록 경과가 좋으며 대체로 1개월 간격으로 3~10회 정도 시술하게 된다. 레이저 시술 후에는 약 7일간 환부를 거즈로 가려 줘야 하며 자외선도 차단해 줘야 한다. www.skinlas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