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인생] (장수의약품) 삼진제약 '게보린'..24년째 1위 지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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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진제약(대표 이성우)의 "게보린"은 높은 브랜드 인지도로 지난 1979년 시판된 후 지금까지 24년째 해열진통제 시장에서 1위를 지키고 있다.
소비자들이 게보린을 "한국인의 두통약"으로 인식할 정도로 브랜드 파워를 자랑한다.
이는 게보린 광고 전략의 핵심으로 자리잡았다.
한국능률협회가 선정하는 한국 산업브랜드 진통제 부문에서 지난 1996년 부터 올해까지 5년 연속 정상을 차지했다.
국내 해열진통제 시장은 5백억원대 규모.80여개사에서 약 1백80개 제품이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게보린이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비결은 무엇보다도 빠른 약효와 안전성에 있다.
아무리 심한 통증이라도 게보린을 먹은 후 5∼20분이 지나면 두통이 사라진다고 삼진제약 관계자는 밝혔다.
효과가 빠른 두통약이라는 설명이다.
게보린은 두통뿐 아니라 생리통 근육통 신경통 등에도 진통효과가 뛰어나다고 덧붙였다.
또 게보린에 함유된 카페인은 진통 작용에 상승 작용을 일으켜 아세트 아미노펜 복용량을 30%로 감소시킬 수 있어 아세트 아미노펜으로 인한 부작용을 경감시킨 제제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게보린은 1977년 '게보나'라는 상품명으로 첫 선을 보였다.
2년 뒤인 79년 현재의 '게보린'으로 이름을 바꿨다.
게보린이 나오던 때의 유명한 해열 진통제 로는 1960년대에 판매된 명랑 뇌신 등과 뒤이어 나온 사리돈 등을 꼽을 수 있다.
그러나 게보린의 등장으로 기존 판도에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게보린이 해열진통제 시장을 휩쓸어버린 것이다.
'맞다 게보린'이라는 광고와 맞물려 대히트를 쳤다.
경기도 화성 삼진제약 향남공장의 게보린 생산라인에서는 10정 포장 기준으로 하루에 6만∼7만갑 정도의 게보린이 완전 자동으로 생산되고 있다.
분당 1천2백50∼1천4백50정 정도가 생산되고 있다.
브랜드가 알려지면서 매출이 급격히 늘었다.
게보린이 판매된 지 21년만인 2001년 처음으로 매출이 1백억원을 넘어섰다.
그 해에 1백2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보다 32.6%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에는 2백1억원의 매출을 올려 증가율 58.5%를 기록하기도 했다.
올 매출 목표는 2백40억원이다.
삼진제약은 게보린 외에도 위장약 겔마현탁액을 비롯 퇴행성 관절염 치료제 오스테민 등을 생산하는 중견 제약회사다.
이성우 삼진제약 사장은 "올 목표인 1천억원을 달성하기 위해 에이즈 치료제,항암제 등 신약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