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새로 본 부동산] 전원주택이 작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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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이 작아지고 있다.
외환위기 전에는 50∼60평형대의 별장형 전원주택이 유행했지만 최근 들어서는 15∼40평형대의 실속형이 늘고 있다.
경기도 용인시 양지면에서 단지형 전원주택을 공급하고 있는 그린하우스21은 평형을 40평형대 전후로 구성했다.
땅값과 건축비를 합한 총투자비가 2억원대여서 보통사람도 접근이 가능하다.
전원주택 업체인 OK시골의 김경래 사장도 "형편에 맞는 주택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증가하면서 최근 들어 15∼20평형 정도의 전원주택을 찾는 이들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며 "이에 따라 농가주택 및 소형 전원주택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7∼10평 규모의 미니 전원주택 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다.
드림사이트코리아에 따르면 수도권에서 20여개의 미니 전원주택 공급업체가 성업 중이다.
드림사이트코리아의 김영태 차장은 "미니 전원주택은 주말주택용 임대용 펜션용 방갈로용 등으로 주로 이용된다"며 "주문이 밀려 일손이 달릴 정도로 미니 전원주택 업체들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전원주택이 작아지고 있는 것은 전원주택 시장이 전원생활을 즐기려는 실수요층 위주로 재편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린하우스21의 진명기 사장은 "1990년대 말의 전원주택은 수요층의 욕구를 무시한 채 너무 크고 비싸게 공급됨으로써 환금성과 접근성을 확보하는데 실패했지만 요즘 공급되는 전원주택은 저렴한 데다 환금성도 있어 실거주와 재테크를 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