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행사 공급물량 크게 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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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부동산개발업체인 '디벨로퍼'(시행사)의 주거시설 공급 물량이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분양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된 가운데 개발업체들이 원자재인 택지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이후 땅값이 치솟은 데다 개발가능한 토지마저 크게 줄어 개발업체간 '땅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개발업체들은 너나할 것 없이 부지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결과는 신통치 않은 편이다.
개발업체인 밀라트의 강일용 사장은 "땅값이 너무 뛰어 부지 매입에 애를 먹고 있다"며 "분양 여건이 악화된 데다 소비심리가 위축된 것도 시장에 먹구름이 끼게 하는 요인 "라고 말했다.
◆부지 확보 비상
하반기 사업을 준비 중인 개발업체들은 요즘 사업부지 찾기에 바쁘다.
서울은 물론 수도권 웬만한 지역에서도 집지을 땅 찾기가 하늘의 별따기 정도다.
이런 가운데 어렵사리 땅을 찾더라도 선뜻 매입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땅값 상승으로 인해 사업성 확보가 힘들기 때문이다.
게다가 시장이 침체되면서 분양가를 올릴 수도 없는 상황이다.
입지여건이 뛰어난 개발 가능지가 줄어든 것도 개발업체들의 입지를 압박하고 있다.
한원디벨롭먼트 서영무 사장은 "시장 여건이 좋지 않은 데다 사업지가 없어 공급 위축이 불가피하다"며 "업체들이 개발 방향을 오피스텔 등 투자용에서 아파트 등 실수요 목적으로 바꾸고 있다"라고 말했다.
◆주요 공급지
신영 한원디벨롭먼트 더피앤디 더랜드 참좋은건설 등이 하반기에도 물량을 꾸준히 쏟아낼 것으로 보인다.
신영은 경기도 용인 동백지구에서 5백90가구의 '프로방스'를 이달말 선보인다.
더피앤디는 경기 부천 중동에서 총 3천여가구 규모의 초대형 복합단지를 11월께 선보일 예정이다.
또 더랜드는 부산 진구 부암동에서 5백여가구의 아파트를 10월께 분양한다.
부산진구청 바로 옆에 위치한다.
참좋은건설은 서울 강남 일대에서 5평 안팎의 초미니 원룸 8백여가구를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공급한다.
이밖에 청원건설 건설웨슨 미래C&C 솔렉스플래닝 파스텔 등도 하반기에 주거시설을 공급한다.
대교에서 분리된 도시와사람도 하반기부터 본격 개발사업에 뛰어들 예정이다.
리얼리치개발 채널산업개발 희성건설 리치플러스 대건D&C 등도 사업지 확보에 나서고 있다.
김진수 기자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