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이 사내 근로복지기금에서 빌려 쓴 돈이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8일 노동부에 따르면 회사가 사원들의 복리증진을 위해 출연한 사내복지기금으로부터 근로자들이 대출받은 금액은 지난해말 현재 1조6백36억원으로 2001년의 7천6백57억원보다 3천억원(25.1%) 가까이 늘어났다. 이는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신용불량자로 등록된 근로자가 은행 등 제도권 금융회사에서 대출받기가 어려워지자 퇴직금을 담보로 사내복지기금으로부터 생활운영자금과 주택자금 등을 빌렸기 때문으로 노동부는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