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주가가 외국계의 순매수에 힘입어 강세를 보이고 있다. 8일 삼성물산 주가는 전날보다 1.17% 오른 7천8백10원에 마감됐다. 최근 6일 연속 상승세다. 이달들어 7일까지 외국인이 이 회사 주식을 계속 사들이며 지분율은 23.9%에서 25.6%로 높아졌다. 이날도 JP모건증권 창구로 62만주의 순매수 주문이 들어왔다. LG투자증권은 △회사의 무역 부문이 호조를 보이고 있고 △지난해까지 손실 처리 완료로 비용 부담이 줄어들었으며 △계열사와 관련된 리스크가 감소한 점 등을 주가 강세의 이유로 꼽았다. 이 증권사 박진 연구원은 "올들어 삼성물산은 지난해까지의 손실 처리로 인해 비용 부담이 크게 줄어 현금흐름이 한층 개선됐다"며 "무역 부문이 호조를 지속하고 있어 외국인들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물산은 1분기에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소폭 감소했으나 매출액이 7% 늘어나고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2.0%,11.9% 증가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특히 해외 법인의 경영호조와 판관비 감소로 인해 무역 부문이 올 1분기에 흑자전환하는 등 개선되고 있다"며 "2분기에도 무역 부문은 호조를 보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삼성종합화학의 외자 유치 성공으로 계열사 부담이 줄어든 점도 장기적으로 이 회사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