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투자증권은 8일 종합주가지수가 700선이라는 상징적인 지수대를 뛰어넘은 것보다 710~730선의 돌파 여부가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에 따르면 지난 1988년 이후 15년 동안 한국 증시의 평균적인 주가수치는 731로 조사됐다.


대략 710~730선 정도가 평균적으로 가장 많이 머물렀던 지수대라는 설명이다.


따라서 이를 돌파한다면 과거 평균치를 벗어나 새로운 주가 흐름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중요성을 갖는다고 LG증권은 분석했다.


특히 무엇보다 지수 700∼750선에서 외국인의 매매 강도가 줄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현철 LG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지난 96년 이후 지수 700∼750선에서 외국인의 순매수는 2조4천억원으로 집계됐다"며 "금액은 커 보이지만 지수대별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평균 3조5천억원이었다는 점에서 볼 때 상대적으로 적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2001년 이후 외국인 순매수 누적 추이를 보면 700선 초반에서는 매수보다 매도 비중이 높았다고 덧붙였다.


강 연구원은 "외국인의 연속 매수 자체를 부정할 필요는 없으나 600선 초반에서 강화된 매수 강도가 700선 초반에서도 유지될 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12개월 이익전망치를 기준으로 한 PER(주가수익비율) 분석으로 볼 때 최근 PER는 8.2배 수준으로 과거 적정 주가수준과 비교하면 대략 720선에 해당한다"며 "지수 710∼730선 돌파를 위해서는 실적 개선이 담보돼야 한다"고 말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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