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열린 이사회에서 5천억원 유상증자안을 승인한 하나로통신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9일 오전 9시35분 현재 하나로통신은 전날보다 4.08% 오른 3천320원에 거래되고있다. 유상증자안의 이사회 통과로 LG그룹의 하나로통신 인수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면서 향후 LG그룹의 통신부문 구상과 하나로통신의 영업환경 개선에 대한 기대가 주가에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증권은 유상증자안 통과가 LG그룹이 주도하는 후발 통신사업자 통합의 첫단계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하나로통신에 대한 투자의견을 '단기매수(트레이딩바이)'로 상향조정했다. 향후 하나로통신의 입장에서는 유선통신시장의 경쟁환경 개선, 유동성 리스크로훼손된 신뢰도 회복, 계열사간 시너지 효과 등을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대증권은 하나로통신의 적정주가로 3천850원을 제시하면서 향후 LG그룹의 통신사업 정책방향이 구체적으로 드러나면 상향조정의 여지가 커질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아직 하나로통신의 향후 전망에 대해 증권사들의 평가는 대체로 '중립적'인만큼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동원증권은 유상증자안이 이사회서는 승인됐으나 삼성, SK 등의 반대로 주총에서 결의될 수 있을지 여부가 아직 불확실하다며 하나로통신에 대한 투자의견으로 '중립'을 유지했다. 당분간 LG그룹과 삼성전자, SK텔레콤, 대우증권 등 주요 주주들 사이의 협상이계속될 것이므로 LG그룹의 추가지분 확보 여부, 유상증자 가능 여부 등은 아직 예측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증자가 실현된다면 재무구조 개선, 수익성 향상, 단기 유동성 위험 해소등의 측면에서 긍정적 요소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증권은 유상증자안의 이사회 통과로 LG의 하나로통신 경영권 확보 가능성은높아졌으나 유상증자에 따른 긍정적 효과가 이미 주가에 반영된 만큼 '시장수익률'의견과 목표주가 3천3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신임사장 선임과 LG의 경영권 확보는 재무리스크나 경영진 공백에 따른 불안을해소한다는 의미가 있으나 최근 주가에 미리 반영된 사안이라고 삼성증권은 설명했다. 오히려 ▲KT와 비교해 현저히 약한 초고속인터넷부문의 경쟁력 ▲향후 두루넷인수를 위한 추가 자금조달 ▲아직 불투명한 LG그룹 통신업체들간의 시너지효과 창출여부 등의 불확실성이 하나로통신 주가의 상승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남아있다고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기자 shk99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