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말 82타라는 최악의 스코어를 낸 박세리(26·CJ·테일러메이드)가 이번주 명예회복를 벼르고 있다. 최경주(33·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는 시즌 상금 1백만달러 돌파에 나선다. US여자오픈 4라운드에서 투어진출 이후 '워스트 스코어'를 낸 박세리는 미LPGA투어 캐나다여자오픈(총상금 1백30만달러)에 출전한다. 11일 새벽(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 포인트그레이GC(파72)에서 개막,나흘간 열리는 이 대회는 캐나다 내셔널 타이틀이다. 이미 US여자오픈 브리티시여자오픈 등 미국과 영국의 내셔널 타이틀을 획득한 박세리는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타이거 우즈가 지난 2000년 달성했던 '트리플 크라운'(triple crown:3개 내셔널타이틀대회 모두 우승)의 대기록을 세우게 된다. 캐나다여자오픈은 지난 2001년 시작돼 이번 대회에서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할 수 있는 선수는 박세리와 캐리 웹(29·호주) 뿐이다. 한국선수는 박세리를 비롯 박지은(24·나이키) 김미현(26·KTF)등 15명이 출전한다. 특히 캐나다 아마추어 최고스타인 교포 소녀 박엄지(18)가 출전해 US여자오픈에서 송아리(17)가 일으켰던 '한국소녀 돌풍'을 재연할 태세다. 박세리는 11일 새벽 4시 메그 맬런(40·미),도나 앤드루스(36·미)와 함께 1번홀에서 티오프한다. 최경주는 10일 밤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브라운디어파크GC(파71·길이 6천7백39야드)에서 열리는 미PGA투어 그레이터밀워키오픈(총상금 3백50만달러)에 출전한다. 밀워키오픈은 2001년 최경주가 공동 5위에 오르며 이듬해 풀시드 확보를 사실상 굳혔던 대회다. 최경주는 시즌 세번째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오픈이 한주밖에 안남았지만 흐트러진 샷 감각을 바로잡는다는 목표아래 출전을 강행했다. 이 대회에는 타이거 우즈를 비롯한 톱랭커들이 대거 불참해 우승까지 노려볼 만하다. 현재 98만1천4백74달러로 상금랭킹 42위인 최경주는 30위 안에만 들면 시즌 상금 1백만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 최경주는 11일 새벽 2시36분 조 듀란트(39·미),스파이크 맥로이(35·미)와 함께 10번홀에서 첫 티샷을 날린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