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권업협회는 9일 증권업협회와 선물협회를통합하고 증권사의 선물 전면 겸업을 허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증협은 코스피(KOSPI) 200 지수선물 이관에 따른 국내 선물시장의 활성화 방안에 관한 연구용역을 한국재무학회에 의뢰한 결과, 이러한 결론이 도출됐다고 말했다. 증협은 유사한 업무를 수행하는 두 기관이 분리 운영되면 회원의 업무 및 비용부담이 가중되고 규제의 사각지대가 발생하는 등 효과적인 투자자 보호가 어려워 산업의 경쟁력 차원에서 통합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주장했다. 또 현.선물 연계 상품이 증가하는 등 증권.선물업의 연계가 심화되고 겸영이 허용되는 상황에서 통합은 구조조정 등을 통해 효율성을 추구하는 금융업계의 최근 추세와도 부합한다고 부연했다. 증권.선물협회(가칭)로 통합하면 자율 규제 및 회원 관련 업무에 방화벽을 설정하고 실질적인 자율 규제 기관으로서 법률적 독립성을 부여, 거래소와 구별되는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고 증협은 말했다. 증권사의 선물업 겸업 관련, 점포망과 영업 인력, 자본력 등에서 월등한 증권사내에 독립적인 사업 부서를 둠으로써 현.선물 연계 강화로 거래의 활성화가 이뤄질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증권사와 선물회사가 합병하면 양 회사의 선물 업무 인력은 증권사 내 선물사업부로 재배치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대해 한 선물업체의 경영자는 "증권업과 선물업은 차원이 다른 산업"이라면서 "증권사가 이를 완전히 겸업하게 하면 사회적인 비용이 추가로 야기될 수도 있다"면서 반대 입장을 피력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경기자 hope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