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유럽연합(EU)이 세계무역기구(WTO)농업협상에서 공동보조를 취하기로 했다. 일본 농수성은 9일 프란츠 피슐러 EU농업담당 집행위원과 가메이 요시유키 일본 농수상이 전화회의를 갖고 향후 WTO농업협상에서 상호 공조,미국과 호주 등에 공동 대응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전화회의에서 양측은 미국이나 호주 캐나다 등 농산물수출국들이 일본등 수입국가들에 양보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특히 피슐러 집행위원은 "EU가 앞으로 미국 등과의 농업협상에서 새로운 양보안을 내놓지 않을 것"이라는 강경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현재 일본과 EU 한국 등 농산물 수입국가들은 관세 및 농업보조금 감축 폭이 너무 크다고 반발하고 있는 반면 미국 등 농산물 수출국들은 그 폭을 최대한 확대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WTO농업협상이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도쿄=양승득 특파원 yangs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