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은 '종합생활문화기업'으로 변신하기 위해 4개 주력사업군을 정했다. △식품·식품서비스 △생명공학 △신유통 △엔터테인먼트·미디어가 바로 그것이다. 매출 기준으로 가장 큰 사업부문은 그룹의 출발점인 식품이다. 식품사업이 그룹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40%.모기업인 CJ의 식품부문과 식품 계열사인 CJ푸드시스템 CJ푸드빌 등의 매출을 더하면 2조2천억원(2002년)에 달한다. TV홈쇼핑을 포함한 신유통 부문에서는 지난해 약 1조7천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엔터테인먼트·미디어 부문 매출은 2천3백억원에 그쳤다. 아직 투자단계에 머물고 있는 생명공학 부문 매출은 미미하다. 그러나 비식품 비중은 해마다 빠르게 커지고 있다. ◆식품 및 식품서비스 설탕 밀가루 유지 등 식품소재 생산 및 식품가공사업을 하는 CJ가 대표주자다. 이밖에 냉동·가공식품 전문 모닝웰,장류 전문 해찬들,식용유 제조업체 삼양유지사료 등이 있다. 외식 및 푸드서비스 계열사로는 CJ푸드시스템과 CJ푸드빌이 있다. 이 중에 가장 돋보이는 부문은 외식 및 푸드서비스다. 지난해 그룹 매출이 21% 늘어나는 사이 CJ푸드빌과 CJ푸드시스템 매출은 각각 47.6%와 34.1% 급증했다. 두 식품계열사의 성장률은 CJ홈쇼핑을 제외하곤 그룹내에서 최고 수준이다. CJ그룹은 외식·푸드서비스 사업에 관한한 거의 모든 부문을 뛰어들었다. 패밀리레스토랑(CJ푸드빌),단체급식(CJ푸드시스템),베이커리(CJ 베이커리사업부)가 있다. 패밀리레스토랑만 해도 스테이크 전문점,양식,한식 등으로 세분화돼 있다. CJ푸드빌은 최근 서울 청담동 레스토랑 업계에서 '마이더스의 손'으로 불리는 신성순씨의 레스토랑('애프터 더 레인')에 투자,최고급 외식사업에도 손을 뻗쳤다. CJ 베이커리사업부가 경영하는 베이커리 '뚜레쥬르'는 출범 6년만에 업계 3위로 부상했고 선두주자인 파리크라상과 크라운베이커리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비식품 3개 부문 생명공학 사업은 CJ가 추진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핵산과 MSG를,원료 산지인 인도네시아에서는 라이신과 쓰레오닌을 생산해 해외로 수출한다. 지난 86년 간염백신 '헤팍신B'를 개발해내는 등 여러 건의 성과를 올렸다. 신유통 부문에는 홈쇼핑업체인 CJ홈쇼핑과 택배업체 CJ GLS,텔레마케팅업체 CJ텔레닉스가 있다. 현재 5개 매장을 거느리고 있는 대형 드럭스토어 올리브영도 이 부문에 속한다. 삼구쇼핑을 인수해 개명한 CJ홈쇼핑은 선두업체 LG홈쇼핑과 어깨를 겨룰 정도로 급성장했다. 지난해 매출 증가율은 83.5%.그룹내에서 가장 높았다. 엔터테인먼트·미디업 사업은 1995년 스필버그 감독 등과 함께 드림웍스를 설립하면서 시작됐다. 현재 영화배급은 물론 제작도 하고 있다. '공동경비구역 JSA''해피엔드' 등 영화를 제작·배급했다. 호주 빌리지로드쇼와 제휴해 멀티플렉스극장 CGV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CJ CGV의 지난해 매출 증가율은 49%에 달했다. 조정애 기자 j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