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수준의 초고속인터넷 인프라와 가전을 기반으로 한 우리나라 IT산업의 경쟁력을 무기로 홈 네트워크 분야의 해외시장 개척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홈 네트워크 전문업체인 현대통신산업의 최하경 사장은 9일 "미국 중국 인도 러시아 등 전세계 50여개국에서 바이어를 발굴 중"이라며 "홈네트워크의 초보적 단계인 보안·방재 시스템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어 올해 안에 수출시장에서 가시적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사장은 "해외 현지업체와 합작회사를 만들거나 주요 국가에 지사를 설립하는 형태로 밀착 영업을 벌여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통신산업은 지난 1998년 옛 현대전자의 홈오토메이션(HA) 사업부를 분리해 설립한 회사로 이내흔 전 현대건설 사장이 대주주다. 현대상선 및 현대전자 전무를 거쳐 현대택배 사장을 지낸 최 사장은 지난 2월부터 현대통신 사장직을 맡고 있다. 최 사장은 "한국 내 홈네트워크 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통신업체 가전회사 케이블TV업체와의 제휴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대 슈퍼빌이나 동양고속건설의 파라곤,동부 센트레빌 등 고급 아파트의 홈 네트워크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노하우를 충실히 축적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4백억원의 매출에 33억원의 경상이익을 올렸다. 올해는 6백억원대 매출에 60억원의 경상이익을 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최 사장은 "집안의 모든 가전기기나 창문 커튼 등을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게 기술적으로 가능하지만 시장조사를 벌여 일상 생활에서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는 기능을 발굴해 집중 육성하겠다"며 현대통신산업의 마케팅 전략을 소개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