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백여명의 은퇴 기술자들이 중소기업 현장의 애로사항 해결과 각종 기술개발 지원에 나선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이사장 김홍경)은 10일 서울 역삼동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회장 김시중)와 중소기업 기술지원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술멘토링 제도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기술멘토링 제도란 기술자들이 중소기업의 '멘토(Mentor:기술후견인)'로서 약 1∼2년간 장기간 자문활동을 수행하는 것이다. 이번 협약으로 중진공은 과총 산하 한국과학기술자문봉사단 소속 6백여명의 은퇴 기술자들의 전문기술과 연구 경험을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활용하게 된다. 이들 은퇴 기술자들은 대부분 대학이나 연구소 업체 등에서 20∼30년 동안 연구경력과 노하우를 쌓은 전문가들이다. 중진공 관계자는 "연구개발 여건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중소기업에 고급 인적자원을 공급하게 됐다"며 "이들은 중진공이 자체 보유한 전문인력 1백여명과 함께 중소기업의 단기적인 기술애로는 물론 기초기술 공학제조를 비롯해 심층적인 프로젝트형 컨설팅에도 적극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진공은 올해 기술개발이 필요한 중소기업을 선정,시범적으로 기술멘토링 제도를 시행할 예정이다. 중진공은 조만간 양 기관 홈페이지(www.sbc.or.kr/www.kstc.or.kr)를 통해 업체를 모집·선발키로 했다. 한편 양 기관은 이번 약정 체결을 계기로 중소기업의 기술경쟁력 향상을 위해 취약한 기초기술 분야 지도,최신 기술동향 세미나 개최,해외 고급 과학기술자 초빙 등 협력사업도 다각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02)769-6795 양홍모 기자 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