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그룹의 주력 계열사들이 꾸준한 구조조정을 실시하면서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한솔LCD 한솔CSN 한솔제지 등은 사업구조전환 사옥매각 등 지속적인 구조조정을 추진중이다. 이에 따라 한때 시장의 관심권밖으로 내몰렸던 한솔그룹 관련주들이 최근 상승세를 타면서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지금까지의 시장반응은 한솔LCD와 한솔CSN은 오케이,한솔제지는 지켜보자로 모아지고 있다. ◆수익성 강화및 지분정리=한솔LCD와 한솔CSN은 수익성 개선을 최대 목표로 삼고 있다. 특히 지난해까지 2년연속 영업이익 적자를 면치 못했던 한솔LCD는 이번 구조조정을 기회로 흑자전환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한솔LCD가 선택한 전략은 '핵심역량의 집중'이다. 모니터등 다양한 사업부문을 LCD중심으로 재편했다. 한솔CSN 역시 매출에 비해 떨어지는 수익성을 만회려는 노력으로 풀이된다. 본사사옥을 매각하고 인천터미널부지도 팔았다. 확보된 자금으로 재무구조를 건실하게 만드는 동시에 효율적인 영업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한솔제지의 구조조정은 판매조직의 일원화와 효율화를 내세우고 있지만 동시에 복잡한 지분을 정리하려는 의도도 포함된 것으로 풀이된다. 일시적으로 부채가 늘어날 수 있지만 지분 정리와 함께 회사의 가치도 상향조정되리란 기대감이 깔려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시장의 반응은 엇갈려=한솔LCD와 한솔CSN의 구조조정에 대해 시장은 환영하는 분위기다. 한솔CSN의 경우 무수익자산을 매각해 경쟁력있는 분야에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것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솔LCD는 LCD사업 위주로 개편된 첫해인 올해초부터 주가가 초강세를 보였다. LCD산업의 업황 호전까지 함께 맞물리면서 주가는 올해초에 비해 지난 8일 현재 3배 가까이 뛰어올랐다. 그러나 한솔제지의 영업양수에 대해 시장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판매조직 일원화는 긍정적이나 높은 부채까지 떠안은 건 부정적이라는 평가다. 대신증권 안상희 연구원은 "한솔제지는 부담을 떠안은 만큼 추가적인 구조조정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