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 2·4분기 중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0.4% 가량 감소,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한 것으로 9일 추정했다.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은 경제가 본격적인 침체 국면에 들어갔음을 의미한다. GDP가 2분기째 위축된 것은 외환위기를 겪은 98년 상반기(1분기 -7.1%,2분기 -1.3%) 이후 5년 만에 처음이다. ▶관련기사 A4면 KDI는 이날 '2·4분기 경제 전망보고서'를 통해 내수 침체와 사스(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 등 각종 악재가 겹치면서 2·4분기 GDP 규모가 전분기보다 0.4∼0.5% 정도 줄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GDP 규모는 지난 1·4분기에도 0.4% 감소했다. KDI는 이에 따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4월 전망치(4.2%)보다 1.1%포인트 낮은 3.1%로 내려 잡았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