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가 스톡옵션 제도를 폐지하기로 했다. MS는 8일 "올 9월부터 임직원들에게 스톡옵션 대신 주식을 성과급으로 지급키로 했다"고 밝혔다. 스톡옵션의 행사가격이 현 주가보다 높아 성과급으로서 의미를 상실했다는게 표면적인 이유다. 그러나 스톡옵션을 비용으로 처리하라는 요구가 거세지고 있는 점이 MS의 스톡옵션 제도 폐지에 결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월가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MS의 이번 조치로 미국은 물론 세계 각국 기업들의 스톡옵션 지급 관행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CNN은 "지난 90년대 스톡옵션을 유행시켰던 MS가 먼저 이를 중단하겠다고 나선 만큼 파장이 클 것"이라고 지적했다. 월가 투자자문 회사인 켈무어인베스트먼트는 "MS의 스톡옵션 폐지는 기업회계의 투명성을 높일 수 있는 적절한 방안"이라고 밝혔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