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빛낼 디자이너 키운다..김지해 문영희 홍은주씨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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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자원부와 한국패션협회는 9일 '월드디자이너 육성사업'의 지원 디자이너로 김지해 문영희 홍은주씨를 선정했다.
이들은 현재 파리에서 활동중인 디자이너들로 '동양적인 선'의 패션감각이 현지에서 주목받고 있다는 점과 세계 시장을 무대로 한국 패션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가능성이 평가됐다.
김지해씨는 서울대를 거쳐 일본 문화복장학원을 수석 졸업한 재원으로 한국적 감성을 담은 고급 맞춤복을 디자인해 세계적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01년 한국 디자이너로는 처음으로 파리 오트쿠튀르에 정식 초청돼 멤버로 활동하고 있다.
모시와 깨끼 바느질 등 한국적인 소재들을 국제적인 감각으로 풀어낸 이브닝 드레스 등을 디자인하면서 동양적 이미지를 국제화하는데 뛰어난 능력을 발휘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문영희씨는 지난 96년부터 파리 프레타포르테 컬렉션에 계속 참가,한국적인 요소를 모던하게 표현해 호응을 받고 있다.
건축적인 라인에 동양적 이미지의 예술적이고 서정적인 아름다움을 조화시키는 디자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홍은주씨는 이화여대 장식미술과를 졸업,84년 파리에 유학해 디자인분야의 명문대학인 ESMOD를 졸업했다.
이후 크리스찬 디올 근무 등 13년간 파리생활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동양적 요소와 아방가르드한 디테일을 절묘하게 교차시킨 퓨전디자이너로의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이들 디자이너는 내년까지 파리 오트쿠튀르 및 뉴욕 밀라노 등에서 열리는 프레타포르테 컬렉션 참가 비용과 그에 따른 홍보마케팅 경비로 1인당 3억원 내외를 제공받게 되며 국내외 패션전문가로 구성된 전략지원팀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게 된다.
패션협회는 세계적 수준의 패션디자이너를 정책적으로 육성한다는 취지로 '월드디자이너육성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지난달 신청을 받은 결과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디자이너 52명이 심사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심사에서는 디자인의 독창성,상품기획력,활동경력 외에도 세계 패션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해외 비즈니스 감각과 해외 문화 적응도가 중요한 심사기준으로 작용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