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에 의한 '유동성 랠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될 만한 종목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굿모닝신한증권은 9일 재무구조가 우량하고 외국인 지분이 거의 없어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는 종목으로 고려제약 야호 파라텍 동일기연 농우바이오 등을 꼽았다. ◆외국인 지분 늘면 주가도 상승=굿모닝신한증권이 코스닥기업의 외국인 지분율과 주가상승률을 분석한 결과 외국인 지분이 늘어난 기업의 주가는 크게 오른 반면 지분이 줄어든 기업의 주가는 하락했다. 이 분석에 따르면 올들어 외국인 지분이 늘어난 1백24개 코스닥 기업의 주가는 연초 보다 평균 57.9%나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상승률인 14.26%를 크게 웃돌았다. 외국인이 5% 이상 지분을 매입한 23개 기업은 주가가 1백31.7% 급등했다. 이에 비해 외국인 지분이 감소한 1백11개 기업의 연초 대비 평균 주가 상승률은 5.2%에 불과했다. 외국인 지분이 5% 이상 줄어든 14개사는 평균 4.1% 떨어졌다. ◆외국인 매수세 유입될 만한 종목=굿모닝신한증권 박동명 투자분석부 과장은 "외국인은 올들어 업종을 가리지 않고 재무리스크가 작은 기업위주로 매수에 나섰다"면서 "재무 안정성이 뛰어나고 기업 가치가 높은 종목에 관심을 둘 만하다"고 말했다. 이 증권사는 이런 종목으로 고려제약 야호 파라텍 동일기연 농우바이오 보령메디앙스 에스엠 코메론 하츠 화일약품 등 10개사를 추천했다. 이들 종목은 외국인 지분이 거의 없어 앞으로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감기약 '하벤'으로 잘 알려진 고려제약은 외국인 지분이 0.04%에 불과하다. 지난 1·4분기 영업이익(8억원)과 순이익(5억원)이 전년 동기 보다 24.4%와 42.4% 늘었다. 휴대폰 벨소리 다운로드 전문업체 야호는 상반기 매출액(45억원)이 작년 상반기 보다 26.6% 증가했다. 소방용 기구 제조업체인 파라텍은 1분기 영업이익(7억원)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81.9%나 늘었다. 농우바이오 보령메디앙스 코메론 하츠 화일약품도 외국인 지분이 전혀 없는 재무 우량주에 포함됐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