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주(洪錫柱.50) 조흥은행장이 9일 신한.조흥은행 합병 본계약 체결에 따라 사표를 냈다. 홍 행장은 이날 오후 3시 조흥은행 본점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파업사태에 따른책임을 지고 원활한 통합작업을 돕기 위해 사임하겠다"며 사표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다음달 말로 예정된 합병승인 임시주총때까지는 홍칠선 부행장이 행장 직무대행을 맡게 됐다. 홍 행장 외의 등기임원인 위성복 이사회 회장과 김상우 감사, 홍 부행장도 이날사의를 표명했다. 이들은 그러나 주총때까지는 현직을 유지하게 된다. 지난해 3월 행장에 취임, `40대 은행장 시대'를 열었던 홍 행장은 경복고.서울대 출신으로 1976년 입행, 국제부 과장과 리스크관리실장, 종합기획부부장, 기획부장 등을 거쳐 2000년 2월 상무로 발탁됐으며 이후 1년여만에 행장에 오르는 `초고속'승진 가도를 달려 금융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rhd@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