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저렴한 먹거리가 많아서 평일 낮에도 이렇게 줄을 서는 곳이 많아요."23일 지하철 7호선 광명사거리역에 위치한 '광명전통시장'에 점심을 먹으러 왔다는 50대 주부 최모 씨는 '잔치국수 2000원'이라고 적혀있는 칼국수 집 메뉴판을 가리키며 이렇게 말했다.최씨는 "여긴 칼국수랑 수제비도 5000원에 푸짐한 양을 줘서 유명한데 가격이 예전에 비해 다소 올랐지만 그래도 일반 식당에 비하면 거의 절반 수준이다. 맛도 좋아서 조금 줄을 서더라도 자주 먹는다"고 말했다.시장 중심부에 위치한 칼국수집은 2층까지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대표메뉴인 칼국수, 수제비, 칼제비(칼국수+수제비)는 5000원, 잔치국수는 2000원을 내건 이 가게에는 손님 발길이 이어졌다.20년간 칼국수집을 운영했다는 김광섭 씨는 "평일엔 900그릇 주말에는 1000그릇 이상 꾸준히 팔고 있다"며 "싸고 맛있다는 생각에 손님들이 찾아오다 보니 물가가 올라도 가격을 대폭 인상하기보다는 많이 팔아서 남기자는 생각으로 장사하고 있다"고 귀띔했다.이날 광명시장은 평일 오전 11시에도 많은 사람으로 북적였다. 이곳을 찾은 시민들의 대부분은 중장년층이었으나 곳곳에 줄을 서 있는 청년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서울과 경기도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매년 외식비가 매섭게 상승하고 있지만 광명시장은 지역 주민들이 이용하는 생활형 전통 시장으로 비교적 물가가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다.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해 8월 기준 경기도에서 판매되는 김밥 한 줄 평균 가격은 3479원이었지만 광명시장에 위치한 김밥집 대부분은 김밥을 종류에 상관없이 2500원에 판매한다.8년간 이
연일 전국을 뒤덮은 미세먼지가 24일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미세먼지 속 유해물질이 건강에 치명적인 만큼 바깥 활동을 줄이고 활동 시에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당부했다.23일 기상청에 따르면 설연휴 초입인 24일 경기남부·세종·충북·충남은 미세먼지(PM10) 농도가 높을(하루평균 농도 36㎍/㎥ 이상)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높은 해수면 온도와 티베트의 눈 덮임이 평년보다 적어 발생한 ‘고기압성 순환’이 대기 정체 현상을 일으켰고 이에 따라 전국에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졌다”고 분석했다.설 연휴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25일부터 미세먼지 농도가 낮아져 귀성길에는 쾌청한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25일부터 28일까지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모두 ‘낮음’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한반도 북쪽에서 내려온 찬바람이 대기를 순환시켰고 이에 따라 차츰 미세먼지 농도가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정희원 기자
생활뷰티기업 애경산업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20% 이상 감소했다.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해 마케팅 비용을 늘리면서 이익이 크게 줄었다.애경산업은 연결기준 작년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23.5% 감소한 47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3일 공시했다. 매출은 6791억원으로 1.5% 증가했다. 국내와 글로벌사업 역량 확대를 위한 투자 영향으로 이익은 줄었으나 일본 등 비중국 국가에서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운영 채널을 다변화해 매출은 늘었다는 설명이다.사업별로 보면 화장품 매출은 2615억원으로 4.1% 늘었고, 영업이익은 291억원으로 20.0% 감소했다. 생활용품사업의 연간 매출은 4176억원으로 전년과 비슷하지만, 영업이익은 183억원으로 28.5% 줄었다.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711억원, 3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7%, 66.5% 감소했다. 글로벌 신규 고객 확보를 위해 현지화 제품 출시 등 시도를 하고 마케팅 투자를 늘리면서 실적이 감소했다. 내수 부진 여파도 있다.애경산업 관계자는 "성장동력 마련을 위한 국내외 투자를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며 "글로벌 소비자의 성향과 시장 환경을 고려한 글로벌 전용 화장품과 생활용품 출시, 소비자와 접점 확대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