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마이크론의 주가는 최근 1개월간 4.1% 하락했다. 주요 거래처인 오리온전기 부도에다 주력사업이던 섀도마스크 매출감소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실제 이 회사의 2분기 순익 악화는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 오리온전기 매출채권 95억원 가량을 대손상각비로 일시에 반영해야 하는 점이 주 요인이다. 그러나 최근 차세대 디스플레이와 관련된 신규사업이 가시화되면서 주식의 저평가 요인이 점차 해소되고 있다. 기존 주력사업이던 포토마스크에 이어 PRP(PDP Rear Panel)가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부상하면서 섀도마스크 시장 축소에 따른 저성장 우려를 상쇄하고 있기 때문이다. TFT-LCD 관련사업은 특히 LG필립스LCD의 공격적인 생산확대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 7월부터 LG필립스의 5세대 2라인이 추가공급될 예정이어서 3분기부터는 매출 규모가 큰 폭으로 신장될 것으로 보인다. 또 오리온전기의 부도에 따른 주가조정이 과도하게 진행되면서 이것이 오히려 투자매력을 느끼게 하는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대신경제연구소 이병창 연구원은 "계절적 효과와 신규사업 매출호조, 2분기 대손상각비 전액 반영의 반사효과 등으로 LG마이크론의 3분기 실적은 다시 정상궤도로 진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이 회사 3분기 매출액이 2분기보다 4.8% 증가한 1천2백14억원,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은 각각 1백48억원과 1백30억원으로 추정했다. 이 회사의 투자지표는 경쟁사에 비해 뒤처지는 수준은 아니다. 올해 추정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8배로 거래소 평균치(13.1배)와 비슷하며 영업이익률은 10.2%로 거래소 평균(10.1%)에 비해 높다. 대신증권은 LG마이크론의 투자의견을 종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조정했다. 목표주가도 5만9천원으로 제시했다. 대우증권도 LG마이크론의 PDP 후면판사업 전망이 양호하다는 점 등을 들어 목표주가를 6만8천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대우증권은 "LG마이크론의 잠재력을 재평가해야 할 시점에 왔다"며 "PRP 양산 본격화 등 모멘텀 발생과 함께 이 회사에 대한 주가 재평가 과정이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