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인 증시의 호전 추세는 증권주의 투자매력을 한껏 높이고 있다. 이 중 전문가들이 첫 손가락으로 꼽는 유망종목은 역시 업종대표주인 삼성증권이다. 정연구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시중 부동자금이 증권시장으로 유입되도록 정책당국의 노력이 지속되고 있는데다 지수 및 거래대금 상승으로 증권사들의 수익성 개선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금융시장 환경이 지난 2001년초 증권주의 급등을 불러왔던 제반여건과 유사하다는 분석이다. △국고채 랠리의 절정 △바닥권의 GDP성장률 △시중 부동자금 급증 등 증권주가 선행성을 드러낼 상황이 조성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삼성증권의 강점은 수익증권(펀드)과 자산관리영업을 중심으로 하기 때문에 수익구조가 업계 내에서 가장 안정적이라는 점이다. 홍진표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현재 삼성증권의 PBR(주가순자산배율)가 대신 LG 등 경쟁회사보다 낮다"며 "위탁매매 부분과 수익증권 판매 부분에서의 높은 경쟁력을 감안하면 기업가치 대비 저평가된 상태"라고 지적했다. 삼성증권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5백75억원에 그쳤다. 하지만 4∼5월 두 달 동안만 2백80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기록하고 있다. 이승주 대우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 회복에 힘입은 거래대금 증가로 인해 2003회계연도의 수수료 수익은 전년대비 20% 증가하고 수익증권 수수료 수입도 35% 증가할 전망"이라며 "삼성증권의 2003년 경상이익은 전년대비 2백65% 증가한 3천2백58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증권사들은 4만∼4만6천원 정도를 삼성증권의 적정가격으로 제시하고 있다. 작년 고점(2002년 4월) 43%에 달했던 삼성증권에 대한 외국인 지분율은 현재 21%대로 급감한 상태다. 이는 거꾸로 증시환경이 개선되면 외국인 매수가 유입돼 상승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뜻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최근 규모는 크지 않지만 외국인의 입질이 재개되는 모습이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