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시터 파견업은 부모들에게 베이비시터를 붙여주는 사업이다. 노인을 돌보는 실버시터, 산후조리시터, 간병인 등을 파견하는 서비스로 영역을 넓힐 수 있다. 베이비시터 사업을 기본으로 레고나 교구를 대여하는 등의 서비스를 추가하면 수입은 더 커진다. 수입은 회원을 얼마나 많이 확보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보육사업에 각별한 애정과 관심을 가진 예비 창업자들에게 적합한 아이템이라 할 수 있다. ◆ 시장현황 =베이비시터 파견 시장은 1996년 국내에 처음 소개됐다. 현재 전국에 1백여 업체가 영업중이며 시장규모는 연간 3천억원대로 추산된다. 베이비시터 파견의 대상이 되는 12세 이하 아동인구는 2000년 기준으로 9백만명에 이른다. 전문가들은 2∼3년내에 시장규모가 두배 이상 커질 것으로 내다본다. 대표적 업체인 '하이버디'의 김명옥 사장은 "소득수준에 관계없이 베이비시터를 원할 정도로 대중화하고 있다"며 최근 수요 급증 배경을 설명했다. ◆ 창업 및 사업내용 =프랜차이즈를 활용할 경우 업체별로 투자비는 1천만∼2천만원(점포확보비용 제외) 든다. 창업비용 치고는 소규모다. 하이버디는 상표 사용대가 3백만원, 물품지원 2백만원, 홍보광고 1백만원, 보증금 1백50만∼2백만원을 받고 여기에 가맹비를 더해 모두 1천5백만∼2천만원을 받고 있다. 가맹점 영업은 회원 확보에 달려 있다. 회비는 연간 8만원이고 베이비시터 서비스 요금은 시간당 5천원이다. 베이비시터는 이 중 90%를 자신이 갖고 10%를 가맹점주에게 낸다. 가맹점주는 운영비 명목으로 매월 10만원을 본사에 내야 한다. 가맹점은 회원수에 따라 매출이 들쭉날쭉 하지만 보통 한달에 2백만원 이상은 올린다. ◆ 성공전략 =요즘 부모들은 영어 독서 미술 등을 지도할 수 있는 학습시터를 원한다. 정진혁 하이버디 부천점 사장은 "방학을 앞두고 영문과 유아교육과 학생들을 확보하려고 다들 바삐 뛰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평소 아파트 부녀회, 관리사무소 등을 찾아 친분을 쌓아두는 작업도 게을리 해선 안된다. 프랜차이즈 본사가 직업소개업 허가조건(사무실 실평수 7평 이상, 대표 학력 대졸 이상, 보증보험 가입 등)을 만족시키고 있는 지도 따져봐야 한다. 베이비시터코리아의 정지아 실장은 "재택근무도 가능하다고 말하는 프랜차이즈 본사를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물론 관행적으로는 재택근무를 통해 사업을 하고 있는 경우도 많다.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