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부터 회복세 탄력 붙는다 .. SK證 주요기업 실적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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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증권의 주요 기업 실적 추정은 '2분기 바닥,3분기 이후 회복'을 시사하고 있다.
전우종 SK증권 부장은 "3분기부터 본격 회복세를 보인다고 하기엔 무리가 있고 완만한 회복세가 시작된다고 봐야 한다"며 "정보기술(IT) 업종을 중심으로 4분기로 넘어가면서 회복세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융 업종도 3분기 연속 적자를 마감하고 3분기엔 흑자로 전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바닥찍는 2분기=지난 1분기 기업수익성을 악화시켰던 요인이 유가 상승과 환율 불안,D램가격 약세 등이었다면 2분기 실적 악화는 IT 부문과 금융 업종의 부진에서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D램 가격이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2분기 평균가격이 전년 동기 수준을 밑돌았다.
또 작년 2분기 휴대폰 경기가 정점을 기록한 반면 올해는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등의 영향으로 아시아 지역의 수요가 부진했고 재고가 누적되면서 마진폭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금융 업종도 2분기에 78.4%의 영업이익 감소율을 기록하면서 3분기째 경상이익과 순이익이 적자를 지속했다.
그러나 3분기 이후엔 IT 업종 주도로 기업실적 회복세가 가시화될 전망이다.
전 부장은 "IT 업종의 영업이익이 3분기에 4.9% 늘어나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4분기 증가율은 44.4%로 높아질 것"이라며 "하반기 기업실적의 회복은 IT 업종이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반기 업종별 기상도=SK증권은 하반기 기업실적 회복이 IT 기업 위주로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반도체 및 반도체장비 가전제품 통신서비스 등에 대해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반면 건설 기계 자동차 통신장비 업종에 대해서는 중립의견을 냈다.
금융주 가운데는 은행과 보험주는 비중확대,카드와 증권주는 중립이 바람직하다는 게 SK측 견해다.
은행의 가계 및 신용카드 연체율이 3분기부터 안정될 것으로 추정되고 증시호전으로 보험사의 투자영업 부문이 호조를 보일 것이라는 예상에서다.
◆실적호전 기업은=2분기에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5% 이상씩 증가할 기업으로는 NHN 네오위즈 등 인터넷기업과 오성엘에스티 백산OPC 인터플렉스 등 코스닥기업들이 많다.
상장기업으로는 대상 에스원 계룡건설 풀무원 등이 여기에 속한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으로는 포스코와 현대모비스의 영업이익이 1백61.5%와 22.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3분기에는 KH바텍 태산엘시디 더존디지털웨어 등 코스닥기업과 롯데칠성 신도리코 등 거래소기업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15% 이상씩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NHN 옥션 등 인터넷기업의 실적호전도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2분기에 흑자 전환한 기업으로는 영원무역과 KEC가 꼽혔고 3분기에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삼성전기 코리아나화장품이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측됐다.
농심 다음 대한전선 서울반도체 유일전자 호남석유화학 SK텔레콤 등 33개 종목은 4개 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