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서 피어난 희망 .. '폰더 씨의 위대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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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가 망해 오갈 데 없는 신세가 된데다 빚더미는 늘고 딸아이는 급한 수술을 받아야 하는데 겨우 얻은 임시 점원 자리에서도 해고당한 중년 가장.
'폰더씨의 위대한 하루'(앤디 앤드루스 지음,이종인 옮김,세종서적,9천5백원)는 착하게만 살아온 40대 남자의 절규로부터 시작된다.
왜 하필 내게 이런 불행들이 한꺼번에 닥치는가.
"오 하느님!"
절망 속에서 운전하다 사고를 당한 그는 의식의 블랙홀로 빨려들어간다.
그곳에서 원폭 투하를 고심하는 트루먼과 다락방에 숨어 나치의 수색을 피하는 안네 프랑크,불확실한 신대륙 앞에서 성난 선원들을 설득하는 콜럼버스 등 역사속의 인물들을 만난다.
그리고 인생은 스스로의 선택이자 책임이며 믿음이라는 7가지 깨달음을 얻고 환상에서 깨어난다.
작가는 코미디언이자 기업 초청연사로도 이름난 인물.웃음의 묘약으로 지친 사람들을 위로하고 용기를 북돋워준다.
게다가 희망의 풀씨까지 넓게 퍼뜨린다.
외환위기 때의 고개 숙인 아버지들처럼 외롭고 쓸쓸한 이 땅의 수많은 폰더씨들에게 눈물 젖은 감동을 전하는 책이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