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의 미국 중서부 특파원인 찰스 윌런이 쓴 '벌거벗은 경제학'(형선호 옮김,황금가지,1만5천원)은 방정식이나 어려운 경제용어,도표나 공식 없이 경제를 설명한다. 경제학 원론에 질린 수많은 '경제적 문맹'들을 위해서다. 저자는 경제학의 중요한 개념들은 수학적이 아니라 직관적이며 껍데기를 벗기면 일상적인 용어로도 설명할 수 있다고 말한다. 사람들은 왜 맥도날드에서 햄버거를 먹고,운동화는 꼭 나이키에서 살까. 저자는 이같은 질문에 "종종 브랜드는 제품 자체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담뱃값을 올리면 어떻게 될까. 국민 건강은 좋아지지만 평균수명이 길어져 건강보험공단이 파산할 수도 있다고 그는 지적한다. 저자는 '경제는 삶을 최대한 이용하는 기술'이라는 경제학자 게리 베커의 말을 인용하면서 경제학의 핵심원리와 세계화와 환경문제 등의 현안을 일상의 실례를 통해 들려준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