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부지역에 사는 18명의 박사급 전문가들이 중소기업 미국진출 도우미 역할을 하겠다며 발벗고 나섰다.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서부지역에 거주하는 교수 연구원 벤처기업인 변호사 등은 11일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소피텔호텔에서 '실리콘밸리 중소기업 자문단' 발대식을 가졌다. 이 자문단에는 이도익 웨스턴미시간대 교수를 비롯 한흥택 UCLA 기계항공학과 학과장,김성호 UC버클리대 교수 등 대학교수들이 대거 참여했다. 또 이일복 실리고테크놀러지 대표(미네소타대 전자공학박사)를 비롯 램리서치 손종원 대표(일리노이대 전자공학박사),안현덕 알로이파트너스 대표(미시간대 전자공학박사) 윤승용 KTB벤처스 대표,주기현 시스코시스템스 이사 등 교포 벤처기업인들도 한국의 중소기업을 도와주기로 했다. 이들은 △미국조달시장 참여 △실리콘밸리 기업과 공동기술개발 △현지합작법인 설립 △미국서부지역 시장개척 등을 지원한다. 중소기업청은 이 자문단을 활용하기를 원하는 기업에 각종 정보를 제공해주기로 했다. 유창무 중기청장도 이날 현지 발대식에 참석했다. 특히 이 자문단은 미국정부가 마련해 놓은 중소기업혁신리서치(SBIR) 프로그램에 한국중소기업들이 본격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협력할 예정이다. 이미 국내중소기업인 세라콤(대표 이호용)은 발대식에 앞서 자문단의 도움으로 SBIR를 통해 3만달러의 SBIR 기술개발자금을 보조받기도 했다. SBIR프로그램은 혁신성은 있으나 자금이 부족한 벤처기업에 대해 연방 정부의 연구개발예산으로 기술개발자금을 지원하는 제도다. 또 미국 진출에 따른 법률적인 자문은 하버드대와 시카고대 대학원을 졸업한 남태희 변호사가 맡기로 했다. 한편 벤처기업협회와 한국경제신문은 이들 자문단을 인케(INKE;한민족 글로벌 벤처네트워크)와 연계시켜 국내외 중소기업들이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042)481-4424 이치구 전문기자 r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