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3 23:55
수정2006.04.03 23:58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기업경영의 민주화를 위해 소액 주주들이 회사임원 추천 및 선임 과정에서 실질적인 권한을 행사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의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CNN은 10일 "증권거래위원회 정책 담당자들이 소액 주주에 의한 이사 선임을 사실상 봉쇄하고 있는 미국기업들의 지배구조를 개선하는 방향으로 규정 개정 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이 개정안에는 소액 주주들이 총의를 모아 추천한 이사 후보를 기업이 의무적으로 선임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사 선임 과정에서 소액주주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다수의 주주가 원할 경우 비밀투표를 통해 이사진을 뽑도록 회사측에 강제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미국 주식회사의 경우 지금도 주주들이 이사 후보를 추천하거나 선임할 수 있다.
하지만 소액 주주들이 추천한 후보들은 회사측의 이사 선임 과정에서 대주주의 입김에 의해 대부분 배제되고 있는 실정이다.
5명으로 구성된 증권거래위원회는 오는 15일 회의에서 규정 개정안을 정식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