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시티 분양비리와 관련,정대철 민주당 대표가 윤창열씨(구속)로부터 정치자금 외에 추가로 2억원을 받았다고 시인한 데 이어 현 정부의 실세에게도 6억원이 건네졌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굿모닝시티 분양비리를 수사 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채동욱 부장검사)는 11일 현 정부 실세인 모 정치인이 윤씨로부터 6억원을 수수했다는 정황을 포착,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윤씨 등 관련자 조사에서 이 정치인이 지난해 12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6억원을 건네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정치인이 받은 돈이 모두 20억원에 달한다는 의혹도 제기됨에 따라 조만간 소환,윤씨에게 받은 자금액수 및 대가성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이날 정대철 대표가 2억원을 추가로 받았다고 밝힘에 따라 이르면 다음주초 정 대표를 소환,후원금의 대가성 여부와 추가 금품수수 여부를 조사한 뒤 혐의가 드러날 경우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키로 했다. 검찰은 정 대표 외에 윤씨로부터 정치자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난 민주당 강운태 허운나 의원과 김한길 전 의원 등에 대해서도 굿모닝시티 인·허가 과정 등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여부를 조사키로 했다. 이와 관련,검찰 관계자는 "영수증 처리된 합법적인 후원금이더라도 대가성이 인정된다면 처벌할 수 있다는 대법원 판례가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윤씨가 지난해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과정에서 수십억원을 모 후보 진영에 전달했으며 여야 전·현직 국회의원 6∼7명이 윤씨로부터 후원금을 받았다는 의혹 등에 대해서도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