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형 투자은행들이 기업투자분석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자사 애널리스트들에 대한 규제를 대폭 강화했다. 블룸버그통신은 10일 씨티그룹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등 월가의 대표적인 투자은행들이 미국은 물론 해외에서 활동 중인 애널리스트들에 대해서도 로드쇼(투자설명회) 등 투자관련 업무를 금지시켰다고 보도했다. 이번 결정은 미 연방법원이 최근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등 10개 대형 투자은행간 '투자자 오도'사건 합의 내용을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취해진 조치다. 투자자들은 지난 4월 애널리스트들의 편향된 투자보고서를 믿고 투자했다가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며 투자은행을 대상으로 손실보상 소송을 제기,총 14억달러 규모의 보상에 합의했었다. 투자은행들은 그러나 애널리스트 규제강화 조치와 관련,일부 예외 규정을 둬 필요시에는 애널리스트의 로드쇼를 허용해 주기로 했다. 씨티그룹의 경우 외국 정부가 요청할때는 애널리스트도 로드쇼에 참가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