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는 11일 경기도 용인시 구성면 마북연구소에서 국내 자동차업계 최초로 환경기술연구소를 착공했다. 정몽구 회장은 이날 기공식에서 "환경기술연구소의 설립으로 국내외 환경기준에 적합한 제품과 환경기술부문의 핵심과제들을 개발해 2010년 세계 5위의 자동차 메이커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총공사비 3백억원을 투자할 환경기술연구소는 내년 8월 준공될 예정이다. 대지 9천2백11평에 지하 1층,지상 4층,연면적 7천4백97평 규모의 본관동과 환경연구동 2개동으로 구성된다. 현대·기아차는 이 연구소에 오는 2010년까지 세계적인 고급인재를 유치,6백여명의 연구인력을 확보키로 했다. 이어 모두 5천억원을 투자해 친환경 설계,리사이클,차세대 환경차량 개발,배기가스 저감 및 연비향상 연구 등 생산환경기술 분야에 대한 연구를 중점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다. 현대·기아차는 환경기술관련 부문을 통합,체계적으로 운영함으로써 제품 개발에서부터 생산,판매,애프터서비스,폐차에 이르기까지 전부문의 일관된 환경정책을 펼 수 있게 됐다. 현대·기아차는 이와 함께 오는 2005년말까지 남양연구소에 3천평 규모의 폐차처리 플랜트를 운영할 예정이다. 내년까지 친환경 생산체제를 강화하기 위해 '그린구매 시스템'을 구축,운영키로 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