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조업체들의 체감경기가 27개월 만에 가장 나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이 11일 1천7백98개 기업(매출액 25억원 이상)을 대상으로 경기전망을 조사한 제조업 '업황전망 경기실사지수(BSI)'는 지난 6월 79에서 이달 73으로 떨어졌다.


이는 지난 2001년 1분기(67) 이후 2년3개월 만에 가장 낮은 것이다.


실제 경기가 어땠는지를 나타내는 '업황 BSI'(실적치)도 5월 75에서 6월엔 70으로 하락,역시 2001년 1분기(61)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BSI가 기준치인 100을 밑돌면 경기가 악화될 것으로 생각하는 기업이 반대의 경우보다 더 많다는 의미다.


특히 조사 대상 21개 업종 중 조선·기타운수(115)를 제외한 20개 업종의 업황 BSI가 모두 100을 밑돌았다.


또 세부 조사지표인 △매출증가율 BSI(5월 79→6월 75) △가동률 BSI(87→83) △채산성 BSI(79→77) 등도 일제히 내려 기업 활동이 갈수록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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